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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16

8주차 복싱 일기 (3. 8.) 관장님이 이제 줄넘기 폼이 어색하지 않고 잘 걸리지도 않는다고 칭찬해줬다. 그 말 듣자마자 발에 걸렸다. 당근과 채찍을 잘 쓰는 것 같다. 쨉라,원투훅,투훅까지 배웠었는데 오늘은 연속동작을 배웠다. 쨉라-원투훅-쨉라훅-원투훅라 이 동작을 스텝과 함께 계속 반복했다. 이제 신규 회원들이 많아지며 점점 내 입지는 줄어든다. 오늘도 40분가량 혼자 치다가 마지막에 샌드백 치는 것만 잠깐 봐줬다. 혼자 계속 연속해서 쳤더니 땀이 엄청 났다. 체력훈련도 쉬운 날이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주 힘들었다. 주말에 러닝을 잠깐 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오늘도 뛰기로 했다. 체력이 괜찮은 것 같길래 30분 정도 타바타로 뛰었다. 오산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리지만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은 좋았다.. 2021. 3. 9.
6주차 복싱 일기 (2. 22.) 드디어 위빙이란 걸 배웠다! 멋스럽게 휘익 원을 그리며 피하는 동작이다. 너무 멋스럽다. 엉덩이를 안빼고 그대로 숙였다 올라오는 거라 허벅지가 매우 땡긴다. 신기하게 딱 한달이 되니 줄넘기가 별로 힘들지 않다. 1세트가 끝나면 숨이 엄청 차긴 하지만 이제 3분간 쉬지 않고 뛸 수 있다. 대단한 발전이다. 근데 그게 관장님 눈에도 보였는지 귀신같이 알고 다가와 할 만 하냐고 더 힘든 동작을 추가시켰다. 한 발 달리기 할때 무릎을 배까지 들어올리는 것이었는데 하자마자 넉다운됐다. 미트 칠 때마다 내 주먹 파워가 너무 약하다고 한다. 벌처럼 꽃히는 강한 주먹이 갖고싶다. 처음 보는 여성분이 왔는데 아마 오래 다니다가 오랜만에 온 것 같았다. 근데 주먹보다 말이 너무 많았다. 자의로 운동 와서 .. 2021. 2. 28.
5주차 복싱 일기 (2. 17.) 딱 1주일만에 갔더니 줄넘기부터 다시 힘들었다. 몸이 무거워졌고 힘든 강도가 아니었는데도 토할 것 같았다. 뼈저린 반성을 했다. '백엔의 사랑'의 쓰레기 같이 살던 주인공이 탈바꿈하는 모습이 멋있어보여서 시작한 복싱인데, 오히려 쓰레기 같이 살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땀 흘리고 나니 살아있는 기분이었다. 관장님도 한 달 동안 체력 키워놨더니 도루묵이네. 라는 표정이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 본의 아니게 일주일 쉬게 된게 장점도 있었다.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마침 오늘은 점프가 아닌 걸어가며 펀치를 배웠다. 뛰면서 때리는 게 더 재밌긴 했지만 링은 넓기 때문에 체력을 위해 걸으면서 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제 문제는 힘이다. 관장님이 펀치가 너무 약하다며 펀치란 상대를 .. 2021. 2. 28.
4주차 복싱 일기 (2. 8.) 금토일을 쉬어서 무릎이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애매하게 아프다. 하지만 4일 이상 쉬면 동작을 까먹을 것 같아서 보호대를 사서 차고 갔다. 불꽃같은 열정! 역시 관장님이 받아주는 미트가 제일 재밌다. 원투! 빽원투! 쓱빡! 빽투! 이렇게 외치면 랜덤댄스처럼 바로 동작을 생각해 쳐야 한다. 머릿 속에 다른 생각이 안들고 풀 집중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무릎 통증도 운동하는 순간은 안 느껴진다. 하지만 운동이 끝나고 나니 다시 배로 몰려왔다. 만성이 되는게 아닌가 걱정됐다. 관장님이 저번주 총 관장님이 했을 때 어땠냐고 묻길래 칭찬을 받았다고 하니 왜요?라고 되물었다. 아직 내 변화가 눈에 띄진 않는 모양이다. 4주차가 되니 이제 좀 할만하냐고도 물어봐주기 시작했다. 난 체육관에서 거의 말을 .. 202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