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7 돌아온 불주먹 아무도 궁금해하진 않겠지만, 내 복싱은 끝나지 않았다. 이석증과 폭식, 바쁨과 귀찮음, 여러 이유가 겹쳐 3주 정도 쉬었더니 주먹이 아주 말랑해졌다. 배는 말할 것도 없다. 운동을 쉬기만 하면 왜이렇게 각종 정크푸드와 초코칩쿠키가 땡기는 걸까. 그렇게 죄책감과 폭식이 버무려지던 와중, 다시 땀을 흘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일탈은 뭐가 됐든 오래가지 않는다. 간만에 간 체육관에는 여전한 멤버들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새 폼이 아주 좋아진 멤버도, 여전한 사람도 있었지만 같은 자리에 꾸준히 나오는 그들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나도 3주 전까지는 저들 중 하나였는데..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해 삼일 연짱으로 출석했더니 온몸에 알이 배기고 주먹은 또 까졌다. 관장님께 말했더니 계속 까지면 나중엔 굳은살.. 2021. 9. 1. 6개월차(19~21주) 복싱 일기 - 여름 복싱, 헝그리 복싱 (6. 9.) 드디어 우려하던 계절이 왔다. 무더위가 시작된 것이다. 저번주 쯤 체육관에 강풍기가 등장했고(단 한 개) 이번주는 한 개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매정하게 회전하는 선풍기는 1초 이상 날 바라봐주지 않는다. 그러던 오늘 무려 33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고, 고민하다 체육관으로 향한 나는 땀을 토해냈다. 세상에!!!탈수가 올 뻔 했다. 복싱은 꼭 헝그리여야만 하는것일까? 체육관 중에 그래도 잘되는 편 같은데..1시간 정도 가동은 얼마 안하잖아요..! 하지만 비용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열혈 구슬땀을 흘려 운동효과를 배로 거두고 싶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 효과 보기전에 조영구가 될 것 같은걸.. 무더위에 마스크까지 끼니 전지훈련이 따로 없었다. 덥고 축.. 2021. 6. 9. 5개월차(16~18주) 복싱 일기 5월은 복싱에 열을 올렸다. 이유는 두가지인데 하나는 스파링 이후로 치는 맛을 알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요즘 부쩍 과장을 치고싶기 때문이다. 6시까지 과장의 뻘소리를 그냥 듣는 게 아니라, '그래 짓껄여라. 난 이따 가서 실컷 패면 되니까~'하는 결의를 품는 건 헛소리를 흘려버리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된다. 이런 면에서 직장인들에게 복싱을 정말 권하고 싶다. 복싱화도 장만했다. 경험상 운동 장비는 한번에 풀장비를 갖추는 것 보다 한단계 나아갈때나 권태기가 왔을 때 하나씩 마련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장비 하나에 엄청난 동기가 부여되고 초심을 되찾을 수 있다. 아식스와 프로스펙스, 아디다스 중에 고민하다가 아디다스로 샀다. 개인적으로 운동복은 아디다스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해 헤어밴드, 바지, 양말도 통.. 2021. 5. 23. 15주차 복싱일기 (4. 26.) 제주 여행이 끝나고 회사 복귀하느라 우울증이 왔지만, 이럴 때일수록 운동은 쉴 수 없어 몸을 질질 끌며 나왔다. 역시..4일을 쉬면 모두가 안다. 줄넘기 하는 몸도 무겁고 유독 덥고 지쳤다. 무분별한 먹방으로 몸이 지친 것이다. 늘어난 위 때문에 배도 엄청 고팠다. 청소가 필요할 것 같아 간만에 달걀,브로콜리,고구마,양상추 클린 푸드로 위장 설거지 좀 했다. 쓱 일어나면서 훅어퍼 위빙 양훅 빽 원투 *요즘 김종국 운동 영상이 너무 재밌다..정말 순수하게 운동을 좋아하는 무해한 사람 (4. 27.) 식이조절 하루만에 본가 가서 폭식 대잔치! (4. 28.) 또 입이 터진 나..너무 잦은 폭발.. 날씨가 선선한게 피맥이 땡겨서 혼자 피자랑 막창볶음 맥주 때림(양심상 이제 맥주는 무알콜) 하지.. 2021. 5. 5.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