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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근육맨9

8주차 복싱 일기 (3. 8.) 관장님이 이제 줄넘기 폼이 어색하지 않고 잘 걸리지도 않는다고 칭찬해줬다. 그 말 듣자마자 발에 걸렸다. 당근과 채찍을 잘 쓰는 것 같다. 쨉라,원투훅,투훅까지 배웠었는데 오늘은 연속동작을 배웠다. 쨉라-원투훅-쨉라훅-원투훅라 이 동작을 스텝과 함께 계속 반복했다. 이제 신규 회원들이 많아지며 점점 내 입지는 줄어든다. 오늘도 40분가량 혼자 치다가 마지막에 샌드백 치는 것만 잠깐 봐줬다. 혼자 계속 연속해서 쳤더니 땀이 엄청 났다. 체력훈련도 쉬운 날이었는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아주 힘들었다. 주말에 러닝을 잠깐 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오늘도 뛰기로 했다. 체력이 괜찮은 것 같길래 30분 정도 타바타로 뛰었다. 오산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리지만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은 좋았다.. 2021. 3. 9.
7주차 복싱 일기 (3. 2.) 훅을 배웠다!! 원투가 이제 익숙해져가는데 훅이라니! 옆으로 원을 그리며 턱앞에서 딱 멈추는 동작인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팔꿈치가 올라가야하는데 그게 안되고, 중심잡기가 힘들었다. 관장님이 복싱의 꽃은 훅이라며 이렇게 약하게치면 안된다고 했다. 마음같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세게쳤다고 주먹이 아팠다. (3.3.) 붕대를 빨고 깜빡하고 안가져왔다. 이번엔 정렬의 빨간색 붕대를 샀다. 진짜 불주먹이 된 것 같았다. 오후에 체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는데 저녁 안먹고 운동하니 바로 회복됐다. 역시 답은 운동 뿐이다. 오늘이 삼겹살데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체육관에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혼자 하게될까봐 떨고 있었는데 다행히 성실한 고인물 친구들이 왔다. 너무 반가웠다. 링에서 관장님과 미트로 .. 2021. 3. 3.
6주차 복싱 일기 (2. 22.) 드디어 위빙이란 걸 배웠다! 멋스럽게 휘익 원을 그리며 피하는 동작이다. 너무 멋스럽다. 엉덩이를 안빼고 그대로 숙였다 올라오는 거라 허벅지가 매우 땡긴다. 신기하게 딱 한달이 되니 줄넘기가 별로 힘들지 않다. 1세트가 끝나면 숨이 엄청 차긴 하지만 이제 3분간 쉬지 않고 뛸 수 있다. 대단한 발전이다. 근데 그게 관장님 눈에도 보였는지 귀신같이 알고 다가와 할 만 하냐고 더 힘든 동작을 추가시켰다. 한 발 달리기 할때 무릎을 배까지 들어올리는 것이었는데 하자마자 넉다운됐다. 미트 칠 때마다 내 주먹 파워가 너무 약하다고 한다. 벌처럼 꽃히는 강한 주먹이 갖고싶다. 처음 보는 여성분이 왔는데 아마 오래 다니다가 오랜만에 온 것 같았다. 근데 주먹보다 말이 너무 많았다. 자의로 운동 와서 .. 2021. 2. 28.
5주차 복싱 일기 (2. 17.) 딱 1주일만에 갔더니 줄넘기부터 다시 힘들었다. 몸이 무거워졌고 힘든 강도가 아니었는데도 토할 것 같았다. 뼈저린 반성을 했다. '백엔의 사랑'의 쓰레기 같이 살던 주인공이 탈바꿈하는 모습이 멋있어보여서 시작한 복싱인데, 오히려 쓰레기 같이 살다니! 그래도 오랜만에 땀 흘리고 나니 살아있는 기분이었다. 관장님도 한 달 동안 체력 키워놨더니 도루묵이네. 라는 표정이었다. 기분 탓일 수도 있다. 본의 아니게 일주일 쉬게 된게 장점도 있었다.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 마침 오늘은 점프가 아닌 걸어가며 펀치를 배웠다. 뛰면서 때리는 게 더 재밌긴 했지만 링은 넓기 때문에 체력을 위해 걸으면서 치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제 문제는 힘이다. 관장님이 펀치가 너무 약하다며 펀치란 상대를 .. 202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