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
훅을 배웠다!!
원투가 이제 익숙해져가는데 훅이라니!
옆으로 원을 그리며 턱앞에서 딱 멈추는 동작인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팔꿈치가 올라가야하는데 그게 안되고, 중심잡기가 힘들었다.
관장님이 복싱의 꽃은 훅이라며 이렇게 약하게치면 안된다고 했다. 마음같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세게쳤다고 주먹이 아팠다.
(3.3.)
붕대를 빨고 깜빡하고 안가져왔다. 이번엔 정렬의 빨간색 붕대를 샀다. 진짜 불주먹이 된 것 같았다.
오후에 체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았는데 저녁 안먹고 운동하니 바로 회복됐다. 역시 답은 운동 뿐이다.
오늘이 삼겹살데이라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체육관에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혼자 하게될까봐 떨고 있었는데 다행히 성실한 고인물 친구들이 왔다. 너무 반가웠다.
링에서 관장님과 미트로 훅 훈련을 하고 타바타 샌드백을 쳤다. 아직도 훅을 세게 치는 게 어려운데, 업어치기하듯 하라고 한걸 적용하니 도움이 됐다.
(3.4.)
업어치기 훅이 효과가 있었다. 관장님이 잽라(잽라이트훅)이 좋다고 했다. 후후
이어서 다음 진도인 레프트훅을 배웠다. 원투훅이였는데 왼손을 거의 안쓰다보니 자세 잡는데 오래걸렸다. 팔꿈치가 위로 안올라가거나 무릎이 펴졌다. 역시 집에와서 특훈을 했다. 펀치를 많이 해서인지 요며칠 홈트를 너무 병행해서인지 몸이 부서질 것 같다.
회사에서도 한시간마다 스쿼트를 해주고 있다. 배와 엉덩이에 항상 알이 배겨있는 기분이 좋다.
(3.5.)
이번주도 주4일 출석 성공이다.
오늘 줄넘기는 발도 안걸리고 잘됐다. 같은 줄넘긴데도 계속 걸리는 날이 있고 3분 연속으로 쌩쌩 잘될 때가 있다.
신규 회원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당연하지만 관장님이 그들을 더 많이 봐주기 시작했다.
복싱 고수인 지인이 복싱은 외로운 운동이라면서 관장님 관심이 떠나가는 순간 지루한 시기가 온다고 했다. 그 때를 잘 견디면 또 푹 빠진다고 했다. 벌써 그 순간이 온건가 서러웠지만 일단 열심히 샌드백을 쳤다.
그래도 끝날 때쯤 2라운드 동안 링 위에서 미트 훈련을 했다. (투훅)을 배웠는데 왼쪽 훅이 아직 어렵다.
어제 체력훈련에서 8kg짜리 봉을 몇번 들었는데 어디에 알이 배겼는지, 웃을 때마다 허파가 아팠다. 관장님께 말했더니 어제 힘들게 한 훈련이 없다며 의아해했다. 복근 힘이 없는 것 같다며 끝나고 그냥 가지 말고 윗몸일으키기 좀 하고 가라고 했다. 괜히 말했다가 퀘스트만 얹었다.
슬슬 날이 푹해지니 땀이 많이 난다. 슬슬 운동복 욕심이 생긴다. 운동복 위에 걸칠 비닐 후드?도 샀다. 평소 같았으면 안샀을 비싼 가격에 샀지만 젼혀 아깝지 않고 기분이 좋았다.
* 다음날 등이랑 어깨 부서짐. 설거지도 힘들다.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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