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쾌걸근육맨

다이어트 중 술자리, 회복운동

by 일인분 2023. 4. 21.
광어 원탑

4. 19. 수요일
마지막 약속 사진.
불편한 회사 여자사람들과 한 술자리. 조용한 룸에서 하니 더 별로였다. 공통 관심사가 없으니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십들. 나도 언젠간 저 가십이 되어 둥둥 떠다닐지 모른다.
그중 한 사람이 계속해서 말을 놓으라고해서 거절하느라 욕봤다.

아무튼 술은 소맥2잔 소주3잔 정도로 선방.
죽, 초밥, 튀김은 안먹어서 배가 아주 허했다. 회랑 생선구이만 먹음.

다이어트 중 술이 무서운건 술 자체의 칼로리보단 자제력을 잃어 평소 가까스로 눌러두던 식탐이 폭발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참 술자리를 즐겼을 때는 2,3차 이어진 술자리에서 안주빨을 세운다며 기름진 안주와 술을 엄청 때려붓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속이 허해져 편의점에서 산 피자와 아이스크림, 컵라면을 게걸스럽게 해치우곤 했다.(그리곤 먹토한 적도 있다. 그것도 일종의 정신병이었던듯.)

어색하고 지겨운 술자리가 끝날 기미가 안보이길래 9시 43분쯤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칼을 뽑았다. 역시 말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미움받을 용기 그거.

술 권하는 사회에서 술자리를 완전히 피하긴 힘들겠지만 자제도 이렇게나 가능하다!

카카오닙스 정량은 겨우 저 정도. 85칼로리나 함.

4.20. 목요일
단식으로 술의 단점을 또 하나 알아냈다.
다음날 미친듯 찾아오는 허기. 전날 회만 먹긴했지만 9시까지는 집어먹어서 공복 시간이 길지도 않은데..16시간 단식하던 중 가장 힘들었다.
꼬르륵소리가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사무실에 울려퍼졌다. 하지만 이정도 난관엔 안넘어가겠다.

점심도 소식하는 중인데 확실히 탄수화물이 들어가면 낫다. 4시쯤 배고파질때 카카오닙스 먹기.

건강한 식재료는 볼때마다 기분이 회복된다.
잘쓰고있는 휴롬 스팀팟

쿠팡프레쉬에서 재구매고객? 행사를 해서 단호박을 배송비도 없이 무료로 받았다.
크기도 크고 너무 알차서 감동. 다만 자르는 건 남자친구 찬스 써야함.

시래기고등어조림에 두룹두룹까지 거한 만찬을 즐김.
단호박은 또 극락의 맛이었다. 퍽퍽하고 숨막히고 맛있어..

먹었으니 뛰어야쥬
거리 6.46.km, 시간 40:05

남자친구와 함께 달리기. 새로운 코스로 돌았는데 길에 팬지꽃에 영산홍이 잔뜩 피어서 뛰는 내내 향기에 황홀했다. 페이스도 낮게 하니 웃으며 행복하게 달릴 수 있었다.
반바지를 처음 입었는데 종아리에 살랑거리는 바람이 너무 시원했다.
마지막 업힐구간에선 스퍼트를 올려서 땀범벅으로 마무리.

내 스승님 마스터최

집와서 코어 운동은 마스터최 영상으로 진짜 마무리~!
늦게 운동하면 늦게 자게되니 무리인데, 현대인에겐 시간이 정말 너무 없다. 밥먹고 운동하고 씻고 스트레칭하고 책은 언제 읽나..
4시 퇴근이 정답인듯 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