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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근육맨

탄수화물 금단현상&인바디

by 일인분 2023. 4. 19.

4. 18. 화요일
전날 저녁 과식어게인으로 점심을 굶었다. 단식을 하면 탄수화물이란 것이 얼마나 인간에게 필요한건지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배고픔은 9시 반 기점으로 찾아왔다가 12시에 또 미친듯 쓰나미가 온다. 그 사이사이에도 잔잔바리 꼬르륵 소리는 이어진다. 이제 16시간 단식이 익숙해지니 회사에서 꼬르륵 소리도 덜 창피하다.

점심 고비를 넘기면 배고픔은 사라지지만 무기력함이 말도 못한다. 이 작은 몸에서 무슨 에너지를 그렇게 요구하는건지..화장실까지 걸어가는데도 다리 심지에 힘이 안들어가는 기분이다.
과식을 하긴 했지만 벌이 너무 가혹해.

집까지 겨우 기어와 하루종일 기다린 삼겹찜과 두릅.
두릅은 엄마가 삶았을 때와 다르게 가시가 많아 가뜩이니 탄수 못먹어 예민해진 나에게 욕을 자아냈다.

정말 굶었다 먹으면 뭐든 맛있지만..눈물이 나는 맛이다.
밥 차리며 주워먹은 사과 한 알과 땅콩버터 한스푼(바닥에 흘린 것도 주워먹음)도 정말 별미..

배부르게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탄수가 없어서인지 1시간만에 배가 허해진다. 성미가 드러워지고 참을성이 없어진다. 어쩌면 담배보다 탄수화물 끊는 게 더 해로울지도.

심박수만 봐도 인터벌 프로그램 구성 짐작 가능

그 상태에서 인터벌 사이클까지 한 나 믿어지시나요?
인터벌의 장점을 읽었는데, 운동이 끝난 후에도 한번 발동이 걸린 심장이 계속해서 지방을 태운다고 한다.
개이득인 부분이라 집중해서 달렸더니 역대급 땀이 폭발했다.

자기 전 이불 들어올리는 것도 힘들었다.

못참고 20일만에 잰 인바디.

4. 19. 수요일
다음날 인바디. 처음 잰 후로는 5주가 지났는데 지방 감량이 정말 유의미하다.
순수 체지방만 3.6키로 빠졌다.
그에 비해 골격근은 왜이렇게 늘리기가 힘든지..물론 상체운동 힘들어서 자꾸 피하게 되긴 한다.
상체 재미없어..스쿼트 최고.


그결과 하체는 평균 이상으로 근육이 붙고 팔은 나뭇가지 그대로여서 상하체 약한 불균형->심한 불균형이 돼버렸다.

C에서 꿈에 그리던 알파벳 D가 되었지만
인바디 점수는 1점 줄어든 아이러니. 76에서 75.
지방이 너무 빠졌나보다.
이제 너무 절식하지 말고 과식없이 건강히 먹기만 하자!

오늘 술 약속이 파이널이다. 앞으로 올해 저녁약속은 없다. 그나마 양심상 삼겹살에서 회로 변경함.

즐거운 점심산책. 즐겁게 건강

지방 감량 후 장점
- 피부가 너무 좋아짐
- 눈 커지고 턱선이 얄상해지는 등 입체감이 살아남
- 사실상 옷 핏은 변화없는데 당당해짐

단점
- 예민해짐. 예전엔 웃어주던 회사동료 농담에 안웃게됨.
- 기력이 없음. 항상 전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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