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주먹10 1주차 복싱 일기 1일차(1. 19.) 일단 체육관이라는 공간 자체가 굉장히 어색하다. 특히 운동을 시작하기 전 각자 몸을 푸는 시간은 너무나 뻘쭘하다. 복싱의 특성상 몇년씩 다닌 고수들이 많고 그들은 주변시선에 개의치 않고 쉐도우 복싱이나 푸쉬업을 해댄다. 그 속에서 운동이라곤 요가나 필라테스만 해본 나는 서있기만 해도 괜히 얼굴이 붉어졌다. 처음엔 손목 붕대 차는 것도 시간이 오래걸린다. 거울에 친절하게 붙여놓은 붕대매는법이 무색하게 따라해도 모르겠어서 결국엔 관장님을 불렀다. 정수기에서 물먹는 행동 조차 어색하다. 하지만 첫 수업은 뻘쭘함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재밌었다. 처음엔 바닥에 그려진 발바닥 그림 위에서만 뛰는 것도 어려웠다. 관장님이 뒤에서 받쳐주는 발을 자꾸 밟았다. 계속 제 발 계속 밟고 계시는거 아냐고.. 2021. 2. 25. 복싱 시작(불주먹 도전기) 영화 '백엔의 사랑'을 보자마자 그날로 등록했던 복싱 학원을 다닌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 몸이 변하는 과정을 매일 눈으로 확인하며(나만 알아채지만) 이 과정을 글로 남겨 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체력 바닥 30대 여자의 불주먹 도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2021. 2. 25.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