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사회1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양귀자 폭력을 경험한 사람은 이후로도 그 경험에 매여 사는 경우가 많다. 트라우마가 생겨 평생을 고통 받거나 오히려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식으로 그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강민주’는 안타까운 인물이다. 폭력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을 이 땅의 모든 여성을 구제할 구세주라고 생각해 그것에만 매여 살았기 때문이다. 삶의 동기가 분노로 정해졌기 때문에 뛰어난 지성과 이성을 가졌음에도 그녀는 잘못된 판단을 내린다. 상처받은 여성들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이 아예 모든 남자들을 믿고 의지하지 못하게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사사로운 복수심에 거국적 이유를 붙이기 위해 최대한 비극적인 여성들의 상황을 수집한다. 무보수로 여성 심리 상담센터에서 일하는 이유는 자신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단서를.. 2020.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