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3 심리상담_4회차 기록은 왜 이렇게나 귀찮은 걸까나. 상담일지조차 밀려있구나. 이번 상담은 아주 라이트하게 진행됐다. 지난 주 연가로 2일 쉬었고, 주말에 절친을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어서 그런지 속이 편했다. 그렇다고 말하니 1회차에 진행한 mmti의 성격 검사 결과에 대해 말해보자고 하셨다. 상담실에서 본 나와의 모습과 다른 결과들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불안과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편으로 나왔다고 하지만 여기서 보는 내 모습은 불안해보이진 않는다고 하셨다. 나 스스로도 평소 불안함은 잘 느끼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잡생각은 많이 하고 후회도 하지만, 불안이나 걱정을 많이 느끼진 않는다. 검사 결과는 역시 오차없이 나오는 건 아닌가보다. 그 다음은 밖에 보여지는 이미지와 내 스스로의 모습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고 하셨다... 2022. 9. 17. 심리상담_2회차 첫번째 상담이 끝나고 진단검사 2가지를 주셨다. mmpi(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와 문장 완성하기 검사지였다. mmpi는 우습게 봤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려 아주 촉박하게 했다. mbti와 다르게 Y or N로만 대답해야해서 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다. 도저히 날 확신할 수 없는 문항이 꽤 됐다. 인간은 역시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 결과는 바로 알려주지 않고 상담을 하며 그 검사결과가 어느정도 일관되게 나왔는지 참고한다고 하셨다. 문장완성 검사는 퇴근 후 상담까지 남는 시간에 차 안에서 했는데 몰입이 되어 금방했다. 나에게 아버지란 __. 내가 늙는다면 ___. 가장 두려운 일은 ___. 이런 식의 문항이 2페이지 이어진 검사지였는데 이것도 생각난 답을 바로 적는 식이었다. 중학교 창재시간처럼 재미있.. 2022. 8. 26. 심리상담_1회차 드디어 이런 날이 왔다. 내가 심리상담을 받는 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늘 내 정신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모든 인간은 정신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동시에 내 멘탈 체력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난 우울증엔 걸릴만한 사람이 아니다. 감정에 생활을 잠식당하지 않고, 잠도 잘 자고 먹기도 잘 먹으니까. 내가 병에 걸린다면 그건 우울증이 아니라 화병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게 잘 버티고 있던 내 부품들 중 어떤 부분이 게을리 일하기 시작했는지, 최근 예전 같았으면 문제도 아니었을 일이 내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었다. 그러다 저번 주 일하는 도중 심장이 답답해지기 시작했고 그리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정신과를 가기엔 거부감이 들었다. 난 정신과 치료가 필요.. 2022. 8.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