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정1 먹는 정과 밥맛 점심시간엔 회의실에서 낮잠을 자거나 혼자 사람없는 카페에 가곤하지만 오늘은 허리가 너무 아팠다. 벌써 일주일째 운동을 안했기 때문이다. 좀 걸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을 하나 집어 나왔다. 따뜻한 가을볕이 들어 날씨가 최상이었다. 골목길을 걷다보니 사람없는 공원이 나왔다. 사람없는 카페에 공원에..회사는 싫지만 이 동네는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공원 정자에는 마침 돗자리도 깔려 있었다. 벌러덩 드러눕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일단 고상하게 앉아 책을 폈다. 하지만 역시 누울 걸 그랬다. 고요함이 5분도 가지 않아 할머니 할아버지 둘이 정자로 걸어오고 있었다. 안전 지킴이라고 쓰여있는 조끼를 입은 두 분은 한 조로 편성된 것 같았다. 앉자마자 할머니는 주섬주섬 가방에서 간식을 꺼냈다. 밥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셨다는.. 2021.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