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1 백엔의 사랑(사랑얘기 아님) 이 영화는 제목을 잘못 지었다. 100엔의 사랑은 내가 평생 클릭도 안해봤을 눈물 질질 짜는 클리쉐범벅의 신파 러브스토리 같은 제목이다. 추천이 아니었다면 명작을 놓칠 뻔 했다. 주인공 이치코는 32살의 백수로 말 그대로 폐인처럼 부모에 빌붙어 살아간다. 부모의 장사를 돕기는 커녕 방에 틀어박혀 담배와 게임으로 하루를 보내다 결국 그런 그녀를 벌레처럼 못마땅히 여긴 여동생과 대판 싸우고 가출한다. 물론 가출이라는 것도 엄마가 준비해준 돈으로 작은 방하나를 얻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 밖 생활을 해본 적 없던 이치코는 100엔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거기서 사회를 속성으로 배운다. 이상한 사람, 악연도 겪고 처음으로 사랑하는 상대도 만난다. 그 상대는 복싱 선수였고, 딱히 아름다운 사랑은 아니었.. 2021.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