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특성1 51:49의 사람 공감성이 높다거나 감수성이 깊은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그보다는 그것들을 내세우는 사람이 맞겠다. 감수성과 공감능력을 뱃지처럼 내건 사람은 나와 맞지 않는다. 그들은 대개 자신의 선의가 1번이며 남들의 피해는 별 것 아닌걸로 치부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들의 범주엔 자신의 집 옆이 아닌 곳에 밥을 주는 캣맘이나 인류애를 앞세워 금지된 곳에 선교를 갔다가 나라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종교인들, 엄마의 집안일은 도와주지 않는 페미들 등이 있다. 어쩌다 들린 작은 서점에서 보게 된 시인의 산문을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 여기까지 흘렀다. 그 섬세한 표현에 젖어들다가도, 그게 과해 작위적으로 느껴지거나 마치 본인의 공감능력이 인류의 대의를 짊어진 것 처럼 굴때면 몰입이 깨져버렸다. 난 대부분 염세적으로 .. 2022.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