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1 취향과 주관이 있는 사람 체지방 다이어트가 본의 아닌 '인간 다이어트'까지 되고 있다. 정확히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을 대하는 가면 다이어트랄까. 처음엔 살 빼고 있다고 사실 그대로를 얘기하는 것만으로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점심 도시락을 싸왔을 땐 약속이 있다고 둘러대고 사람들이 올라오기 전 얼른 먹어치운뒤 산책을 나갔다. 간식을 돌리는 직원에겐 다 먹은척 맛있었다고 동조하고, 어제 저녁 메뉴를 물으면 치킨이라던지 흔한 것 하나를 둘러대곤 했다. 그러다 인바디를 측정한 날, 한 직원이 1키로는 빠졌냐고 묻길래 약간 억울한 마음에 4키로 빠졌다고 말해버렸다. 그 직원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팀원 모두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ㅇㅇ씨 4키로나 뺐대요!!" 우리 팀원은 팀장님 빼고 다 여성이다. 여자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성공이란 그게 .. 2023. 4.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