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1 폭식에 대처하는 방법(감정식사) 금요일 이른 퇴근시간부터 입에 드릉드릉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빵이 먹고싶다. 갓구운 고소하고 향긋한 빵이.' 위험한 신호였다. 이번주는 운동도 많이 하고, 가끔 과식한 다음날은 도시락을 싸와서 관리한 알찬 주였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 없었다. 하지만 욕망은 계속해서 단전 깊은 곳부터 용암처럼 끓어오르고 있었고, 그리 오래 참은 것도 아닌데 빵과 과자에 대한 억압이 봉기로 터지기 직전이었다. 결국 양심과 저울질을 하다 호밀빵을 샀고, 저녁엔 내내 먹고싶던 크림치즈 불닭볶음면에 구운 만두를 먹었다. 사실 여기까진 괜찮았다. '클린한 식단으로 관리했으니 일주일 중 몇번은 이렇게 먹고싶은거 먹고 운동하면 된다.' 라고 머릿속에선 충분히 설득하고 있었지만 죄책감은 계속 밀려왔다. '이렇게 한끼 먹고 죄책감 들.. 2023. 4.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