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독서1 혼술_흡수의 시간 혼자 저녁을 만들어 먹는 날이 부쩍 늘었다. 건강에 다시 관심을 갖고 난 후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다듬어 입에 넣기까지 모든 과정이 즐거워졌기 때문이다. 오늘은 어제 주문한 생 연어가 온다는 사실에 출근길부터 설렜다. 스트레스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서 귀에서 김이 나오려고 할 무렵 연어가 도착했다는 문자는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 같았다. 최상의 저녁식사 컨디션을 위해 선선한 공기를 애피타이저 삼아 집까지 걸어서 왔다. 도착하자마자 재료손질에 돌입하는데 이제부터 식사의 시작이다. 이때 조미와 가공은 최소한으로 한다. 신선한 야채와 연어, 문어, 소라를 씻기만 해서 가지런히 늘어놓고 아보카도 오일을 두어번 두른다. 얼핏 지중해식 같지만 옆에는 빠질 수 없는 생와사비와 초고추장도 한가득 담아놓는다. 화룡점정으로 .. 2020.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