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부정1 안읽씹의 망상 얼마 전 서류를 찾느라 휴직에 들어간 전임자에게 연락을 했다. 그녀는 막달의 임산부였다. 웬만해선 연락을 하지 않지만 급한 상황이라 카톡을 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이 차가웠다. [글쎄요. 거기 없으면 없을 텐데요~] 원래 굉장히 따뜻한 스타일이었는데 뭔가 날이 서있는 듯 했다. 그때부터 가슴이 무거워졌다. '내가 너무 무례했나? 너무 다짜고짜 물었나?' 바쁜 와중에도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늘 반복되는 나의 걱정 루틴이다. 상대방은 별 반응 안보였는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게 망상인걸 알면서도 맘이 편해지지 않는다. 마음을 얼른 털어내고자 괜찮다고 찾았다고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이번엔 답장이 없었다. 몇 시간이 지나도 1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건 분명히 안읽씹이다. 뭔가 마음이 단단히 .. 2023.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