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1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모두의 등엔 수레바퀴가 하나씩 얹어져 있다. 크기와 구르는 속도도 다르며 심지어 자신이 아닌 남이 대신 밀어 가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살다 바퀴에 깔리거나 고꾸라질 때면 새삼 놀라 멈추고 길을 잃는다. ‘내가 살아온 이유가 고작 남이 떠미는 수레바퀴 때문이었다고?’ 하는 생각과 함께 허무감에 빠지기도 한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서전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자전적인 소설이다. 주인공 한스도 작가처럼 독실하고 엄격한 부모님의 뜻대로 착실한 유년기를 보내다가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중퇴하게 된다. 이후 남은 청년기를 신경쇠약과 지독한 두통으로 보내며 몇 번의 자살시도까지 하게 된다. 한스는 교양과 사랑을 기대할 수 없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런 배경에서 태어난 아이의 총명함.. 2020.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