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1 브런치에 탈락했다. 브런치 작가 신청에 탈락했다. 너무 만만하게 봤다. 5수까지 한 끝에 성공했다는 후기도 많았지만 일단 메인에 올라와 있는 글이 허접한게 많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내던진 건 아니다. 일요일 낮 시간을 몽땅 반납해 나를 소개할 200자를 고치고 또 고쳤다. 이거다 싶은 글이 나오지 않았고 애궃은 식욕만 당겼다. 좀처럼 앉아있지 못했고 멧돼지처럼 빙빙돌며 집안의 군것질 거리를 털어 먹었다. 산출은 없이 계속해서 당 투입만 되고 있었다. 고통 끝에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허접한 작가들에 대한 리스펙이 생겼다. 허섭스레기인 글 조차 책을 한 꾸러미 엮을 정도로 꾸준히 쓴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해가 지고나서야 소개글과 세편의 샘플 글을 손봤고, 신청 버튼을 눌렀다.. 2021.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