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있는삶100세보험1 품위 있는 삶 - 정소현 한참 전 제목에 끌려 읽었던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란 일본 소설의 결말에 크게 실망한 기억이 있다. 늙고 병들어 내 몸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상황의 죽음에 대해 늘 생각해왔다. 그리고 내가 그 상황이 된다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죽는 걸 바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70세 사망법안, 가결’에서는 공감되지 않는 가족 공동체의 사랑을 앞세워 자극적인 제목과 다르게 훈훈한 결말을 맞는다. 법이 시행되는 모습을 바란건 아니지만, 그런 참신한 소재를 사용해 결국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는다는 사고방식이 너무나 뻔했다. 내가 지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본건가? 하는 허무함뿐이었다.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은 비슷한 소재이지만 훨씬 더 현실감 있게 독자의 마음으로 들어온다. 60세부터 초호화.. 2020.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