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사고1 첫 차 사고 발발 차를 긁었다. 내 차만 긁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왜 차 사고란 두대의 차나 다치는 걸까. 거리에 차가 이렇게 많이 다니는데 다들 어떻게 피해 다니는 걸까? 갑자기 주차장이 돈다발로 보인다. 3천 5천 6천짜리가 굴러 다닌다. 나는 이제 이 돈뭉치 사이를 어떻게 지나다녀야 하는걸까? 위로가 필요했다. 긁고난 직후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보험 처리를 하고 돌아오는 순간부터 서러워지기 시작했다. 예기치 못하게 벌어진 사건은 일상을 탈피해도 좋다는 면죄부를 준다. 술이 먹고싶었다. 평소의 나라면 죄책감으로 피할 행동들을 이때다 싶어 하나씩 저질렀다. 맥주를 마시고, 냉동실에 넣어두기만 하던 레토르트 닭발을 데워먹었다. 그럼에도 서러워 울기도 했다. 운동을 가지 않고 침대에 드러누웠다. 월요일에 운동을 가지 않은건.. 2021.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