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빌라1 여름의 빌라(시간의 궤적)-백수린 요즘 소설의 매력은 개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련으로 이뤄져 큰 부담 없이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우리가 경험해 본 적 있을만한 관계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라 가볍게 읽히지만 헛헛한 여운이 오래 남는 소설이다. 「시간의 궤적」의 ‘나’와 언니는 각자 무언가를 포기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 위해 프랑스에 온 인물이다. 수동적으로 살아온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떠나온 내게 언니는 동경의 대상이 된다. 당차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모든 면이 매력으로 느껴졌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가끔 전남친인 유부남에게 연락한다는 점마저 인간적인 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그 관계는 내 상황이 만족스러울 때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 2020.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