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1 이사, 동거 이사를 했다. 4년 동안 살던 익숙한 동네를 떠났다. 물론 멀지 않은 거리지만 생경한 동네로 오게 됐다. 집이 넓어졌고, 출퇴근 수단이 버스에서 지하철로 바뀌었고, 식구가 한 명 늘었다. 남자 친구와 같이 살게 되어 사람 둘에 고양이 하나가 되었다.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채광이다. 구축인 덕에 요즘 신축에선 볼 수 없는 속 시원한 큰 창에 바로 앞에 건물이 붙어있지도 않아 빛이 그대로 들어온다. 집을 구하러 다니며 확실히 느꼈다. 난 인프라, 환경보다 햇빛 가득한 하늘을 방해 없이 볼 수 있는 집이 우선이다. 물론 출근 때문에 이 채광을 볼 수 있는 것도 주 2회뿐이지만 말이다. 다행히 남자 친구와는 휴일 패턴이 어긋난다. 난 주말에 쉬고, 남자 친구는 주말에만 일한다. 휴일이 어긋나 이.. 2022.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