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1 애주가의 결심 - 은모든 도서관 서가에서 책을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은 '작가 이름이 어쩌면 은모든일까?'였다. 고등학교 때 줄곧 친구들에게 했던 말이 있다. "얼짱이 되려면 이름도 중요해. 이름도 특이하고 신비스러워야 주목을 받는다고." 그 이론이 다시금 생각났다. 소설가도 이름이 중요하다. 물론 기본으로 글이 받쳐준다는 가정하에. '은모든' 뭔가 소설가스러운 이름이다. 제목 또한 취향에 들어맞는 구석이 있었다. 술이 나오는 글은 거부할 수 없다. 스스로 애주가라는 타이틀은 받아들이기 싫지만 부쩍 혼술의 맛을 알아가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술을 마시며 술이 등장하는 글을 읽는 것만큼 좋은 안주는 없다. 소설 표지의 한 줄 소개처럼 이 소설은 '고독한 청춘에게 바치는 달콤 쌉싸름한 한 잔의 위로'이다. 달콤 쌉싸름은 술이랑.. 2022. 8.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