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1 '교토 스탠다드(Kyoto standard)' 엄청나게 지쳐있던 8월, 어딘가에 처박혀 하루 종일 책만 읽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계획하고 예약하는 것과 거리가 먼 내가 찾아보기 시작했을 땐 이미 호젓해 보이는 숙소들은 1년 치 예약이 끝나 있었다.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은 어디로 가라고! 1년 뒤 내가 그곳으로 떠나고 싶을지 어떻게 알지? 야속했지만 체념했다. 예나 지금이나 게으른 사람은 먹이를 못 먹는거지 뭐. 그때 생각난 곳이 대전의 교토라고 하는 에어비앤비 숙소였다. '교토 스탠다드' 이곳은 평일 예약이 가능해 9월 초로 예약을 잡고, 휴가를 한번 더 쓰기로 했다. 당장 그만둘지도 모르는 회사 연가 2일 더 쓰는 게 무슨 대수란 말인가.(물론 눈치는 봤다.) 정말 호젓하고 조용한 동네에 일부러 찾지 않으면 모를 구석에 숨어있다. 내가.. 2022.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