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1 주는 건 싫고 받고는 싶다_부끄러운 생일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어린아이나 보이는 행동이다. 어른이라는 명패를 갖고 싶다면 하기 싫은 일도 감수해야하고 표정도 숨길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난 영유아나 다름없다. 부정적 감정, 대화하기 싫음이 여실히 표정으로 드러나는 걸 느끼면서도 제어가 안된다. 회사 사람들에게 그러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아니면서 심판자라도 되는 양 주변 사람들에게 심통을 부리기 시작했다. 꼭 연예인병 걸린 사람같이 말이다. 이렇게 망가지게 된건 내가 꿈꾸는 인간 이상향의 기준에 주위 사람들이 걸맞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 참 멋없고 처절한 도피다. 사실 이상향에 가장 부합하지 못한 건 나 자신이다. 내 주위엔 왜 닮고.. 2021.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