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마음1 방구 뀌는 할머니와 끌어당김의 법칙 남자친구와 지하철을 기다릴 때의 일이었다. 한적한 시간대여서 기다리는 사람도 몇 없었다. 그때 '부왁!'하는 소리가 났다. 내 귀와 지금껏 축적된 데이터들은 이건 틀림없는 방구소리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지성인인 나는 설마 아닐거라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때 소리가 들렸던 구석에서 조그마한 할머니가 걸어나왔다. '설마..?' 그랬다. 소리의 진원지였다. 그 할머니는 지하철이 올 때까지 '저 작디작은 몸 안에 저만한 가스를 응축시킬 만한 장기가 과연 어디있을까?'싶은 정도의 방구를 껴댔다. 겹겹이 쌓인 큰 북을 주먹으로 뚫는 소리같았다. 지하철 문이 열리고 남자친구와 나는 빈자리에 앉았다. 할머니는 다행히 옆칸으로 탔고 그칸엔 자리가 남아있었다. '다행히 내 옆엔 안오겠다.' 순간 할머니가 내 쪽을 바라봤다. .. 2023. 1.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