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1 서른의 반격 - 손원평 어디 한군데가 특출나야만 주목받을 수 있는 이 세상에서 나는 주인공일까, 관객일까? 완벽하게 한 쪽 포지션으로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비율은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세상이 원하는 건 너무 이중적이기 때문이다. 보통사람과 달리 특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성공할 수 있으면서도, '모난 돌이 정맞는다'는 속담이 곳곳에 적용된다. 대중 속에 잘 스며들어 있으면서도 완전히 섞이지 않고 필요할 때 독특한 색깔을 내는 사람을 원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88올림픽 때 태어난 수많은 '김지혜' 중 한명이다. 고집 센 할아버지의 유언으로 하마터면 '추봉'이 될 뻔 했지만 엄마의 목숨 건 투쟁덕에 가까스로 얻어 낸 이름이 바로 지혜이다. 엄마는 추봉이라는 이름의 충격 때문이었는지 무난히 어디든 있.. 2021. 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