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집사1 어느날 느닷없이 집사가 되었다. 어쩌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 정말 어쩌다 벌어진 일이다. 혼자 사는 데다가 청결과 적막이 1순위인 내 삶에 고양이는 염두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여느 때의 금요일처럼 퇴근 후 마트에 들렀다 오는 길 동네 공원에 한 가족이 모여있는 데 시선이 꽃혔다. 이때 지나쳤어야 했다. 가족들은 너무 작아서 뭘 쓰다듬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있었다. 너무 귀엽다고 했더니 제 새끼인 양 만져보게 해줬다. 역시 만지지 말았어야 했다. 너무 작았고, 애교가 많았다. 이 부모는 돌연 내게 고양이를 데려가라고 했다. 부모가 없고, 이미 사람 손을 타버렸다는 것이다. 아이 둘의(여중생으로 보였다.) 성화에 데리고 왔지만, 자신들은 이미 고양이를 세마리나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2022. 7.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