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는생각

3월 기록, 로마 봄 독서 단식 식물

일인분 2023. 3. 25. 14:34

3월은 독서량이 늘었다. 운동도 시작했다. 16-8 단식도 일주일 째 하는 중이다.
역시 봄은 뭔가를 시작하기에 좋은 계절 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하루 감각 사용법
시간을 더디게 가고 싶으면 불을 밝게 해라, 회사에선 계피 향이 좋다.
자연과 녹색을 가까이 하라.(바로 화분을 구입)

독서 간주문
세카이노 오와리 밴드의 피아노 담당이 썼다. 그래서 제목이 간주문.

어떤 북클럽 책추천을 보고 샀다.

한국인들의 이상한 행복
안톤 숄츠. 독일 기자 아저씨의 책. 인상 깊었던 건 한국인들은 집을 사는 용도로 사지 않는다. 모든 물건도 마찬가지로 팔 때를 생각하고 산다. 자동차의 시트 비닐도 벗기지 않는다.
한국의 집엔 사는 사람의 개성이 담기지 않는다. 무색 무취의 아파트들. 서양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네 집을 보여줘. 그럼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게.' 내 집엔 내가 묻어 있을까?

예술, 역사를 만들다
다시 로마와 유럽사에 꽃혔다. 한참 공부를 하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지만 다음 주가 되면 금세 까먹는다.
로마사와 문화를 공부할 때마다 느끼는 건 지식의 유니버스이다.
미술, 종교 책을 읽다가도 어느샌가 주제가 다 통한다.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로마사를 보충해서 공부하려고 빌렸다. 난 지리에 약하고 특히 수도 쪽은 일자무식이라 세계 지도를 샀다.
책상에 깔고만 있어도 내 지식같아 든든하다.

화분을 샀다. 고양이한테도 무해하다는 식물 보스턴 고사리. 아주 작은 화분 하나만 놔도 집 전체에 생동감을 준다.
조화를 둬도 인간의 뇌는 효과면에서 알아차리지 못한다는데, 난 그래도 조화가 싫다.
키우기 힘들어도 살아있는 것과 비할 수가 없다.

고사리가 안죽고 잘 자라길래 내친김에 방울토마토 재배도 시작. 행복을 길러보자!

본가에 가서 강아지와 단 둘이 보낸 시간. 따듯하고 향기롭고 평화롭다.
마당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뒤로 부스럭부스럭 고양이가 지나가고, 머리 위로는 직박구리 두마리가 지저귀며 날아다닌다.

마당에서 읽은 책

견딜 수 없는 사랑
김영하 작가 추천으로 읽었는데 흡입력이 굉장하다. 본가에 가있는 하루동안 다 읽었다.
JMS사태와 맞물려 인간의 정신은 왜 이렇게도 유약하고 침투하기가 쉬울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햇빛이 부서지는 독서. 내 꿈의 섬 시칠리아에 굳이 안가도 될 것 같기도.
딸기를 반값 할인해 사면 반은 버리게 된다.

3일 단식을 시도했으나 혈액순환이 안돼 두통으로 24시간만에 포기. 16-8 단식이 내겐 맞는 듯 하다.
봄맞이 디톡스 중.

이북으로 읽고 있는 책들
세이노의 가르침
몇 번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만든다. 하지만 변하긴 쉽지 않다.
노르웨이의 숲
하루키의 소설들을 좋아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도대체 왜 그렇게 유명해졌는지 모르겠다.

하루키 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나온 지 10년이 넘은 책인데 교보문고 매대에 올라와있길래 샀다. 당장 달리고 몸을 기민하게 만들고 싶어지는 책.

3월엔 비가 두 번 왔다. 반가워서 바로 쳇 베이커. 봄 비는 귀하고 반갑다. 촉촉한 흙 냄새가 좋다.

3월 기록 끝.